최종편집 : 2024.05.16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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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부여군 세도면 한 마을에서 어르신들의 소박한 전시회가 28일 열렸다.
‘세도면 아트로마실로 그림산책 축제’라는 주제로 청포4리 마을회관과 노인정, 부여아트센터 일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이날 축제에는 부여군의회 장성용 의장을 비롯 김민수 도의원, 김기서 도의원, 송복섭 의원, 주민 등 100여명이 참여했다.
장성용 의장은 축사에서 “작은 마을에서 이런 뜻깊은 행사를 개최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이 축제가 부여군 전체로 확대돼 문화·예술 발전에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10개의 초상화가 선보였는데 모두 자신이 그린 자화상이다. 자세히 보아야 누군지 알 수 있을 정도로 서툴기는 하지만, 작품마다 부드럽고 강한 붓의 물결을 느낄 수 있다. 자세하게 들여다보면 자신의 살아온 삶을 얼굴로 표현한 것이다.
인생의 끝자락에서 자신이 살아온 삶을 표현한 그림들은 시골 아낙네의 부드러움이 그대로 녹아 있어 볼수록 정감이 간다. 이름이 난 어는 화가 보다 표현력과 창의력은 탁월했다.
이번 전시회는 충남도의회 김민수 의원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주민자치회는 도비 3000만 원을 지원받아 어르신들을 지도했고, 전시회까지 열 수 있었다.
지도는 세도면으로 귀향한 부여아트센터 연선미 관장이 담당했다. 연선미 관장은 ‘생활이 예술이 되는 마을, 세도’를 슬로건으로 아트로 마실로 그림산책을 기획했다.
그는 붓과 물감, 연필을 처음 접하다시피 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기초부터 지도했고, 점차 완성도를 높여 전시회까지 열게 했다.
전체적인 기획은 남궁성 세도면주민자치회장이 담당했다. 남궁성 회장은 처음 사업을 시작할 때 어르신들이 쑥스럽고, 두렵고, 어려워했지만,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해 오늘 같은 성과를 냈다.
남궁성 회장은 “오늘 처음으로 전시회를 갖게된 것은 주민들의 열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앞으로 세도면 마을 단위를 대상으로 이 사업을 확대하고, 더 나아가 세도면 미술동아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세도면에 미술관과 도서관을 만들어 주민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활동할 수 있도록 면민들의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세도면 아트로마실로 그림산책 축제는 28일부터 이틀간 청포4리 일원에서 풍물놀이 등 다채롭게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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