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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들녘에서, 탈곡기로 수확하는 노년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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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들녘에서, 탈곡기로 수확하는 노년 부부

볏집 가지런한 모습, 노년 부부의 인생 엿보여



탈곡기2.jpg

 

충남 부여군 정동리 황금빛 들녘. 요즘 보기 드물게 탈곡기를 이용해 벼를 타작하는 농부의 모습은 한폭의 수채화 같았다.

 

어께와 등이 굽은 채 벼를 쉴세없이 탈곡기에 넣는 농부의 손과 얼굴의 주름은 그동안 삶을 가늠케 했다. 농부는 벼 한 알이라도 튀지 않기 위해 노련한 손놀림은 요즘 드라마에 나오는 헌트 같았다.

 

바로 옆 부인도 허리를 제대로 펴지 못한 채 탈곡이 끝난 벼를 논 가장자리에 가지런히 놓는 모습은 마치 한국의 어머니상처럼 아름다웠다.

 

볏단이 탈곡기에서 나오기가 무섭게 볏단을 들고 반듯하게 논에 세우는데 한나절. 차곡차곡 논에 가지런히 세워진 볏단은 그 어느 화가도 흉내를 낼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바로 옆 드넓은 황금빛 들녘은 콤바인이 순식간에 지나가면서 빠르게 벼가 사라졌지만, 인생 끝자락에서 벼를 탈곡하는 노년의 부부는 서두르지 않고 마른 벼를 골라가며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볏집3.jpg

 

벼를 나르고 탈곡기에 넣고, 다시 볏집을 쌓기까지 보기에도 힘이 들 것 같지만, 인생 뒷자락에 선 노부부의 얼굴은 힘든 표정은 찾아볼 수 없었고, 수확의 즐거움에 미소까지 보였다.

 

70년대나 볼 수 있는 농부의 벼 타작, 여기에 노을까지, 이런 아름다운 광경을 볼 수 있는 날이 몇 번이나 있을까?

 

힘들게 손으로 타작을 왜 하냐는 기자의 질문에 “여태 해왔던 일이라 손을 뗄 수 없어 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 부부가 거동하는 동안 손수 모를 내고 수확도 할 것이라며, 이런 일들을 오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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